13개월 아기 코로나 증상 - 2일차

13개월 아기가 코로나에 걸린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코로나 2일차 증상은 40도 이상의 고열, 그리고 콧물과 코막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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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0도가 넘는 고열

흔히 코로나 증상이라고 하는 40도가 넘는 고열이 저희 아기에게도 발생했습니다. 약 먹기 전에 40도가 넘다보니, 해열제를 먹여도 많이 안 떨어집니다. 어디서 보니까 해열제가 떨어뜨리는 체온은 약 1도 정도가 전부라고 하더라구요.

 

고열로 인해 새벽에 깬 아기

보통 아침 7시 넘어서 일어나던 아기가 오늘은 새벽 6시 이전에 잠이 깨서 울었습니다. 급하게 달려가서 이마를 짚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열이 많이 나고 있었습니다.

 

얼른 체온계로 열을 재보니 40.7도라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나와서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안아서 달래주면서 물수건으로 좀 닦아준 다음 다시 눕혔습니다. 아기도 피곤했는지 곧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38도 정도밖에 안 떨어짐

40도일 때 해열제를 먹으면 38도 정도로 떨어지고 그 상태로 5~6시간 정도 유지가 됩니다. 식사 때마다 해열제를 먹였는데, 그러면 39도 정도 올라갈 때 쯤 다시 해열제로 인해 38도로 떨어지는 수준으로 유지가 됩니다.

 

물수건으로 닦아주어도 열이 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닦아주는 그 순간만 잠깐 식었다가 바로 다시 원래 온도로 올라갑니다. 30분 정도 계속 닦아주었는데, 닦아주고 나서 조금 있다가 체온을 재보니까 그대로 38도였습니다. 그래서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건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2. 노랗고 찐득한 콧물

콧물이 노랗고 점성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코감기였어서 한동안 원 없이 콧물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색깔도 진해지고 농도도 짙어져서 좀 더 걱정이 됩니다.

 

재채기 할 때마다 나오는 콧물

재채기를 할 때마다 코에서 노란 콧물이 쭉 나와서 가재수건으로 바로바로 닦아주었습니다. 닦아주고 나서 코 안을 보면 코 속에 뭐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 나온건가 싶었는데 또 재채기를 하면 바로 다시 콧물이 나옵니다.

 

콧물이 주로 한 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양쪽 다 나오기도 했는데 주로 한 쪽만 나올 때가 많았고, 더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막 입으로 들어가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코뻥으로 코 뽑아주기

아이가 일어나자 마자, 그리고 자기 직전에 코뻥으로 아이 코 속에 있는 콧물을 빼주었습니다. 콧물이 쭉쭉 뽑혀져 나와서 놀랐습니다. 아이는 너무 싫어하긴 했지만 뽑아주고 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뽑아주고 나서도 얼마 지나면 다시 코가 나옵니다. 한동안 맑은 콧물이 좀 흐르다가 시간 지나면 다시 노란 콧물이 생깁니다.

 

 

3. 반으로 줄어든 식사량

아침에 보통 먹던 양의 절반 만큼만 먹었습니다. 아이가 기력도 없고 잘 못 삼킬 것 같아서 묽은 죽처럼 해줬는데도 잘 못 먹고 딴짓만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 먹이지 못하고 그만 먹였습니다.

 

식사 이후에는 바로 감기약을 먹였습니다. 아기가 기침은 하지 않기는 했지만 어쨌든 처방 받았으니 기침 약도 같이 먹였습니다. 약을 먹어도 잘 낫는 느낌은 아니긴 했습니다. 의사가 코로나는 약 먹어도 막 차도가 좋아지는 느낌은 아닐 거라고 했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아기는 저녁 8시 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약을 7시에 먹었으니 밤 12시에 한번 다시 열을 확인하고 해열제를 먹이거나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