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한 신생아 분리수면 교육 시기와 방법
저희 아기는 분리 수면을 통해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통잠을 자기 시작했고 수면의 질이 높았습니다. 분리 수면 자체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저희 아기에게 잘 맞는 방법이었어서 그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분리수면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
저희 아이는 유난히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신생아 때 남들은 18시간 잔다는데, 저희 아기는 12~13시간 자는 게 전부였습니다. 잠드는 데도 한참 걸렸고, 잠들었다가도 조금 있으면 바로 깨서 울었습니다. 아기가 못 자니까 안타까운 것도 안타까운 거지만, 저희도 잠을 못 자니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기 수면 교육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백색소음부터 시작해서 안눕법이니 쉬닥법이니 퍼버법이니 하는 여러 수면 교육 방법이 나오더라고요. 최대한 아이가 안 울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이가 가장 안 울 수 있는 방법부터 시도를 해봤습니다. 백색 소음을 틀어놔도 소용이 없었고요, 끝까지 안아서 재우는 방법도 써봤는데, 잠들고 나서 내려놓으면 바로 깨고, 안 내려놓고 그대로 안고 있으면 45분 뒤에 깼습니다.
나머지 다른 방법들도 전부 다 실패하고 아기는 9~10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분리 수면을 하면서 혼자 잠들 수 있도록 해보자고 시도했습니다.
분리수면의 과정
저희가 분리수면을 처음 시도한 건 아기가 태어난 지 약 50일 전후였습니다. 분리 수면하면서 시도했던 방법은 퍼버법이랑 비슷하긴 한데 그건 또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완전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중요하다고 한 수면의식을 낮잠, 밤잠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다만 낮잠일 때는 조금 시간을 단축하고 밤잠일 때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저희의 수면 의식은 목욕을 먼저 하고 나서, 수유등을 켜놓고 책을 읽어준 후,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얘기를 하고 자장가 두 번 불러주고 눕히고 나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잠들지 않으면 3분~5분 간격으로 들어가서 아기에게 잘 자라고 얘기해주고 나오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처음 3~4일 정도는 아기를 눕히고 나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잠들었는데, 그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니 일주일이 지나고부터는 눕히면 거의 5분 안에 잠들었고, 4~5시간 통잠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니까 저희도 체력적으로 좀 덜 힘들어지고 그래서 깨있는 동안 아기에게 더 집중해서 잘 놀아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분리수면 하면서 필요해서 바로 구매한 육아템
같이 자는 동안에는 사실 별로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따로 재우기 시작하면서 가정용 홈 카메라가 있어야겠더라고요. 저희가 산 제품은 유피 360도 스마트 홈 카메라였는데요, 아기가 울거나 움직이면 휴대폰으로 바로 알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리도 울음소리만 감지할 건지 모든 소리를 다 감지할 건지 선택할 수 있어서 저희는 울음소리만 감지하도록 설정해놓고 사용했어요.
홈 카메라 설치하고 한동안은 아기 자거나 움직이는 거 녹화해서 보고 또 보고 하는 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자면서 굴러다니는 걸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무엇보다 아기가 잘 자니까 그게 가장 좋았습니다. 분리수면 하면서부터 아기가 다시 13~15시간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잘 자고 일어나서 잘 먹고 잘 놀아주니까 분리수면 하면서 수면교육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방법을 써도 아기가 잘 안 자서 고민이면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아기가 적응하기까지 많이 울 수도 있는데 마음 찢어지셔도 참으셔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도 그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그 이후에 잘 자는 걸 보고 가치 있는 고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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