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2월의 어느 주말.
문득, 달다구리한 것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올때는 역시 창밖을 보면서 커피와 달콤한 무언가를 먹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M&M's World가 있는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습니다.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그 때만 해도 영국에는 그 질병이 거의 퍼져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 동네에는 TWG도 있고, 레고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관광지 스멜에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엠엔엠즈 월드 스토어는 전 세계에 네군데였나 다섯군데였나...아무튼 아주 조금만 있다고 합니다.
M&M's에 환장하기 때문에 지난 뉴욕에 이어서 런던에서도 안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설렌 나머지 전경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매장에 들어가면 왼쪽에 영국의 자랑! 비틀즈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런던의 M&M's 월드 매장은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 지하1층, 지하2층.
1층에는 옷이나 컵 같은 기념품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초콜렛은 지하1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잠옷도 있고 가운도 있고 츄리닝도 있고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초콜렛 패턴들과 멋들어진 색 배합으로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기념품 구경을 끝내고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여기만 있는건지 아니면 모든 M&M's world에 다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신기한 체험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바로바로...
M&M's 초콜렛에 내 얼굴 새기기!!
사실 처음에는 뭔지 잘 모르고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 있길래 뭐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사진 찍는 부스부터 사진 확인, 계산, 초콜렛 고르기, 프린트하기까지 1번부터 번호와 줄로 바닥에 표시되어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체험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다섯 단계가 지나면 내 얼굴이 담긴 초콜렛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얼굴을 깨물어먹고 싶지 않아서 굳이 프린트하진 않았습니다.
혹시 줄이 짧았다면 모르겠지만, 그날 비도 와서 머리도 가라앉고 떡지고 비맞고 사진 찍을 기분이 아니었..
초콜렛이 가득 쌓여있는 벽은 항상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여기는 얼굴 프린트하는 곳에 있는 초콜렛 벽이었는데, 여기 말고 반대편 쪽으로 가면 이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긴긴 초콜렛 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기서는 정신이 팔렸는지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저 저는 초콜렛을 담는 한 마리의 짐승이었습니다.
저렇게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기도 하고, 유니콘믹스, 영국믹스 등 매장에서 미리 색상을 섞어놓은 통도 있었습니다.
저는 파티 믹스로, 분홍색, 하늘색, 흰색, 회색 등이 섞인 아주 예쁜 믹스를 담았습니다.
아주 많이 담고 싶었지만 저를 제지하는 손길이 있어서 더 넣을 수 없었습니다.
마음대로 담고 싶으면 미혼일 때 혼자 가세요.
새로나온 맛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솔티드 카라멜 맛과 헤이즐넛 맛.
원래 제가 알고 있던 맛은 기본 초콜렛, 크리스피, 피넛 이렇게 세 개 였는데, 새로나온 두 가지 맛 까지 포함하면 총 다섯 가지 맛이네요.
그리고 M&M's 말고도 스키틀즈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맛만 보려고 모든 맛을 조금씩 다 담았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큰 통에만 들은 것 말고도 다양한 통에 초콜렛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냥 M&M's 만 줘도 좋을텐데 LOVE 통에 담아서 주다니.. XOXO라니...!!
발렌타인데이 앞뒤로 일주일은 참 행복합니다.
핏줄에 초콜릿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
아무래도 관광지 중심에 관광객이 대상인 매장이다보니까 언제 가도 사람이 많은 느낌입니다.
평일 점심 땐 안 가봤으니 몰라~
그래도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런던에서 가봐야 할 매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얼굴 찍힌 초콜릿. 선물하기도 좋잖아요. 받는 사람도 찜찜하고..
위치는 레스터스퀘어 근처에 있습니다.
앞에 말한 것 처럼 주변에 레고 매장도 있고 TWG 매장도 있으니 시간 내서 한번에 다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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