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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보건소에서 받은 유럽발 입국자 자가격리 용품 수령기

by 베랍 2020. 3. 26.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원래 집에서도 방에서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아직까지는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2주라는 기간이 그렇게 짧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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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및 전수검사 첫날 받은 후기 - 두번째

 

음성판정을 받고, 임시생활시설에서 나와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임시생활시설에서 출소할 때, 자차가 없는 사람은 버스로 근처 기차역까지 이동시켜준다고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버스로 이동시켜준다고 한 시간은 오전 9시였습니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버스 안에서 먹고 이동할 거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시설 안에서 음성 판정 받아도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놓고

버스 안에서 다 같이 밥 먹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출소 후 집에 도착하여 자가격리를 시작하고 있는데,

오후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현재 자가격리 중인 주소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일치하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중인 주소를 말해주고, 해당 주소를 관할하는 보건소로 정보를 이관시켜줍니다.

주소가 일치한다면 바로 자가격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단한 안내사항과 함께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자가격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등록한 주소로 자가격리 물품을 보내줍니다.

자가격리자 관리가 각 지자체의 보건소로 이관되어 각자 관리되기 때문에,

자가격리 물품은 각 구마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영등포구에 있기 때문에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물품을 받았습니다.

 

구성 물품은

  •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
  • 폐기물 봉투 -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 마스크 5매 * 4
  • 1회용으로 보이는 체온계 및 체온계 사용 설명서
  • 손소독제
  • 살균 스프레이 분무기

입니다.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은

자가격리대상자 당사자의 생활수칙과, 자가격리대상자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가족, 동거인의 생활수칙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폐기물 봉투는 파란색 두개, 주황색 한개입니다.

파란색은 일반쓰레기, 주황색은 음식물쓰레기입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살균 스프레이 분무기로 음식물에 뿌린 후, 주황색에 담아서 다시 파란색 봉투에 넣어서 버리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는 자가격리가 끝난 후 보건소 측에 언제 어디에 버릴지 통지한 후 버리도록 안내받았습니다.

2주동안 음식물쓰레기와 한 방을 쓸 생각을 하니,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스크는 5매가 들어있는 제품 4개 받았습니다. 총 20개입니다.

집 안에서도 가족들과 대화하거나 화장실 갈 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주신 것 같습니다.

 

체온계는 종이로 만들어진 1회용 체온계 8개를 받았습니다.

설명서도 동봉되어 있으나, 설명서대로 사용해봐도 잘 작동하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번 사용해보고 잘 안되어서, 일단 체온은 정상이기 때문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소독제는 약간 묽은 형태이고 알코올 향이 많이 납니다.

조금만 사용해도 바이러스가 다 죽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방 안에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 갈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지급 물품이 다른 것 같습니다.

1인가구인지 가족과 함께인지도 지급 물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지자체 관리를 받으시는 자가격리자 분이 받으신 물품은 조금 다르더라구요.

그 분은 마스크, 체온계, 폐기물 봉투, 소독제 이외에도 비비고 반조리식품, 햇반, 캔 죽, 라면, 물 등 식품들도 지원을 받으셨습니다.

저도 추가 지원물품을 보내주신다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 추가: 지원물품을 수령하여 이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구청에서 받은 유럽발 입국자 자가격리 지원물품 수령기

유럽에서 입국 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 받은 후 자가격리 중입니다. 지난번 글에 보건소에서 받은 자가격리용 물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드린데 이어, 이번에는 구청에서 보내주신 자가격리 지원물품 수령..

bestofmylife.tistory.com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자가진단 앱을 통해 증상 체크를 하는데,

30분만 늦게 입력해도 보건소에서 확인전화가 옵니다.

집에 오자마자 연락 받은 것도 그렇고, 증상 확인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확실하게 자가격리하면서 증상 없이 무사히 2주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내용은 정리하여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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