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런던에서 집을 구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막연하게 '런던 가서 에어비앤비로 며칠 지내면서 집 구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난이도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고 부동산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집 구하는 과정
런던에서 집을 구하는 단계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1. 주거 형태 결정
- 플랏 전체 임대 또는 방 쉐어
2. 검색 및 뷰잉 예약
- 앱/웹사이트를 통한 빈 방 검색 및 연락해서 약속 잡기
3. 뷰잉 및 결정
- 직접 집을 보면서 확인
4. 계약
5. 입주
1. 주거 형태 결정
여행/워홀/학생으로써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는 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플랏 전체를 임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2 bedroom 이상인 집의 방을 쉐어하는 방법입니다.
플랏 전체를 임대하면 혼자 집 전체를 쓰기 때문에 편한 반면, 가격이 비싸고 보통 각종 요금(인터넷 포함)을 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방을 쉐어하면 보통 월세 안에 각종 요금(인터넷 포함)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저렴합니다. 대신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보통 보면 혼자 오신 분들은 대부분 쉐어를 통해 방을 구하고,
두명 이상이 오는 경우, 두명이 같이 쉐어 가능한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플랏 전체를 임대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각자의 사정과 동반인 수에 따라 주거 형태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검색 및 뷰잉 예약
이 단계 까지는 한국에서 할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할 때는 주로 영국 내에서 직방 처럼 사용하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가 좀 불편하다 하는 경우 영국 내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룸 쉐어를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앱/웹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RightMove : 주로 플랏 전체 임대 정보가 많음
- SpareRoom : 주로 룸 쉐어 정보가 많음
- Zoopla : 개인적으론 위에 두개 찾아보다 맘에드는게 없으면 세번째 옵션으로 찾아봄
- 04UK : 한인 커뮤니티. 룸 쉐어 정보가 많음
이 외에도 여러 앱과 웹사이트가 있는데 매물이 위에 있는 것 처럼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여기서 여러 지역과 조건으로 검색해 본 후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밑에 있는 부동산으로 연락을 해서
뷰잉 약속을 잡게 됩니다.
앱 사용법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지만 추후에 각 앱들 사용법에 대해서도 업로드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플랏 전체 임대 위주로 진행했으므로, 이후 단계는 플랏 임대 내용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3. 뷰잉 및 결정
지금부터는 런던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맘에 드는 매물을 찾아도 뷰잉으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각 부동산에서 미끼 상품 처럼 내놓은 매물도 있기도 했고,
내가 보고 싶은 매물 말고 자꾸 다른 걸 추천하기도 했고,
애초에 답변을 안 주기도 해서 내가 마음이 급해져서 그냥 포기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런던 들어오셔서 초반에 바짝 달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나중 되면 힘들어서 그냥 맘에 덜 들어도 계약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부동산과 뷰잉 약속을 잡으면 보통 정해진 시간에 그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약속 시간에 집 앞을 서성이다 보면 부동산 사람이 와서 인사하고 문을 열어줍니다.
집을 볼 때 보통 청결도나 수압, 동네 분위기는 다들 확인하시니까 그 외에 확인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차 선로 근접 여부 : 존2 이상 넘어가시면 오버그라운드나 기차가 다니는 동네들이 꽤 많습니다. 선로가 집 바로 옆에 있을 경우 시끄러울 수 있으니 소음 여부를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창문 단열 여부 : 영국의 집이 춥기 때문에 단열이 잘 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더블 글레이즈드 라면 더욱 좋습니다.
- 마트 접근성 : 가까운 곳에 식료품 마트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적어도 Tesco express, Sains Bury's Local, Waitrose 같은 곳이 있는 게 좋습니다.
- Furniture 여부 : 만약 풀옵션인 플랏을 원하는 경우, 집에서 제공되는 가구나 식기, 전자제품들이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전 세입자가 쓰던 가구, 식기, 제품이라서 내가 입주할 때 없을 수도 있습니다. 뷰잉하면서 부동산에 물어보면 보통 알려줍니다.
- 쥐, 벌레 출몰 여부 : 런던에는 쥐가 좀 있다고 합니다.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다량의 목격담이 나오다 보니 (예: 뷰잉 갔는데 싱크대 밑에 쥐덫이 있었어요 등) 확인이 필요할 듯 합니다.
4번 계약 부터는 다음 편에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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