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맛있고 유명한 카페가 많아서 어디에 갈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실패하면 참 마음이 아프거든요.
다른 좋은데 갈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죠.
이번에 방문한 카페는 다행히도 방문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은, 그래서 소개하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장단점 요약은 이 글 맨 아래에 적어놓았습니다.
자드부팡
주소 :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북흘로 385-216
시간: 월-금 11:00~17:00 (토,일 휴무)
자드부팡은 아주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야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곳입니다.
길을 따라 들어가는 내내
'이런 곳에 핫한 카페가 있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비좁은 비포장도로로 들어가서 얕은 언덕을 지나 커브를 도는 순간,
동화같이 예쁜 모습을 가진 자드부팡 카페가 나타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흐려서 아쉽게도 그 동화같은 예쁜 광경이 덜했습니다만,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날이라면 적벽돌과 잔디, 귤나무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워서
자드부팡의 온 장소가 다 포토스팟이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이 귤나무를 다 지나서 좀 더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에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널찍해서 차 대는데 불편함은 없었는데,
성수기 피크타임에 방문하면 주차공간 뿐 아니라 출입하는데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도로가 좁고 비포장도로라서 중간에 마주치면 아주 난감할 것 같아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초록색 귤이 매달려 있습니다.
저는 9월말에 방문했는데 귤은 거의 다 초록색이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귤은 더 노랗게 익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욱 예쁜 자드부팡 귤밭이 될 것 같아요.
자드부팡의 건물은 두채입니다.
두 채 중 오른쪽, 그러니까 사진 상 정면에 있는 건물은 메뉴를 주문하는 카운터가 있고 적은 수의 좌석이 있구요,
왼쪽 건물이 주로 손님들이 머물 좌석이 있는 별채 건물입니다.
그 외에 야외 좌석도 있는데 수가 적어서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카페 규모나 유명세, 인기도에 비해서는 좌석 수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방문한 시간대가 좀 늦었기 때문에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자리잡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손님 몰리는 시간에는 자리 잡기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먼저, 커피나 음료, 디저트 등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오른쪽 건물에 들어가봤습니다.
출입문 옆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귤입니다.
메뉴나 디저트 진열되어있는 것 보다 먼저 보이더라구요.
제가 귤을 좋아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습니다.
1kg에 3000원이라고 하네요.
당도는 중간 정도라고 써있습니다.
이게 아직 덜 익은 초록색 귤이라서 당도가 중인 것 같고 더 익으면 더 달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색깔만 보고 이게 다 익은건지 더 익히면 노래지는건지 몰라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그냥 초록색인 상태에서 지금 바로 먹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초록색일 때 딴 귤은 놔둔다고 노랗게 익지는 않나봅니다.
맛있어보이는 디저트들입니다.
특히 브리오슈 번을 이용한 쪽파 크림치즈 베이컨 샌드위치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저 옆에있는 바나나 푸딩을 먹었습니다.
가격때문에 결정한 건 아니었구요,
곧 저녁을 먹을건데 쪽파 크림치즈 베이컨은 본격적인 식사 느낌이라서,
좀 더 그냥 디저트 느낌의 바나나 푸딩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좀 늦게 방문했더니 남아있는 메뉴가 사실 몇 개 없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차라리 일찍 방문했으면 메뉴도 많이 남아있고 양껏 먹고싶은 디저트 다 시켜먹어볼 수 있었을텐데
스케줄이 잘 안 맞았던게 약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감하기 전에 와서 맛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브리오슈 낭테르라고 하는 네모난 빵도 저희가 마지막으로 사고 나서 품절되었습니다.
일회용 딸기잼도 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잼은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잼 발라먹는 걸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아서요.
딸기잼은 거의 스콘 먹을 때만 먹습니다.
브리오슈 번도 저렇게 따로 구매할 수 있게 담겨있는 것 같았어요.
사도 되는지 따로 여쭤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드부팡의 음료 메뉴입니다.
커피 가격이 5500원에서 6000원 정도로 제주도의 특색있는 카페들 중에는 저렴한 편입니다.
죄다 8천원 9천원 그런 곳들 뿐인데 6천원 음료 메뉴를 보니까 반가웠습니다.
자드부팡의 모든 과일 음료에는 퓨레나 농축베이스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카페에서는 거의 커피만 마셔서 과일음료를 시켜보지는 않았습니다.
1인 1음료입니다.
제주도 카페는 거의 대부분 1인 1음료를 해달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예쁜 카페 가서 음료는 안 시키고 앉아서 사진만 찍는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 오른쪽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오른쪽 건물은 이렇게 건물의 반 이상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맑은 날에는 햇살이 내리쬐서 예쁠 것 같습니다.
천장에는 흰 천으로 그늘막을 만들어놔서 적당히 그림자가 지기 때문에 그렇게 더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운데에는 원형 타일 좌석으로 커다란 화분처럼 되어 있습니다.
유리 벽면을 따라서 바처럼 일렬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커다란 식탁이 있어서 6명 정도의 단체손님도 앉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출입구 쪽의 벽돌 벽 쪽에 있는 식탁입니다.
프로방스 풍의 분위기라서 아기자기하게 사진 찍기 좋아보입니다.
홀 가운데에는 이렇게 화분이 많이 있어서 초록초록한 느낌을 줍니다.
저 뒤에 있는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햇빛까지 비치면 더욱 예쁜 배경이 될 것 같은데 날이 흐려서 아쉽습니다.
저희가 시킨 디저트 메뉴입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 고르라면 저는 바나나 푸딩 브리오슈 샌드위치가 가장 맛있었어요.
브리오슈의 그 부드럽고 따뜻한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자드부팡을 또 방문한다면 브리오슈가 포함된 메뉴를 또 시킬 것 같아요.
장단점 요약
장점
1. 맛있는 디저트와 음료
2.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예쁜 장소
3. 친절한 사장님
단점
1. 비포장 진입로
2. 짧은 영업시간
3. 비교적 적은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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