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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다녀온 맛집

[제주 성산 야외 카페] 착한 풍경에 그렇지 못한 가격, 브라보비치 다녀온 후기

by 베랍 2022. 10. 12.

안녕하세요.

 

제주도 동쪽의 성산 지역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휴양지처럼 예쁘게 꾸며놓은 야외 정원 좌석으로 유명한 브라보비치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푸른 잔디밭 주변으로 방갈로 좌석이 있습니다.

야자나무 잎으로 엮어진 지붕이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가운데 잔디밭은 이렇게 널찍합니다.

아이들도 뛰어놀 수 있고, 반려동물들도 뛰어놀 수 있어 보입니다.

펫 친화 카페라서 실제로 강아지와 같이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 멀리 브라보비치라고 써있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게 초록 잔디밭과 파란 하늘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구름이 껴서 그림자져서 별로 안 예쁘네요.

맑은 날 방문해서 사진 찍으면 엄청 예쁠 것 같습니다.

 

카페 건물입니다.

아띠랑스라고 하는 호텔 숙소에 붙어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베드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좌석들 위에는 전체적으로 그늘막이 있어서 햇살이 내리쬐도 그늘 밑에서 시원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따뜻한 햇살이 좋은 분들은 아래쪽에 동그란 의자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태양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 중 하나라서 위에 파라솔이든 그늘막이든 뭔가 가려주는게 있는 게 좋습니다.

 

베드 좌석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입니다.

뷰가 정말 좋습니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입니다.

푸른 잔디밭과 방갈로가 마치 동남아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주 인스타그래머블 한 카페입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렇게 야외 좌석에 천이 있으면 대부분 천이 더러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방갈로와 침대 커버 천이 아주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기를 방갈로 위에서 놀게 하는 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관리하기가 힘들텐데 신경 많이 쓰는구나 싶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에 들어가면 바로 직원분이 나와서 주문부터 하라고 합니다.

저는 '왜 굳이 그럴까, 주문 안 하고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이 많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일단 주문부터 하러 들어가고 나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브라보비치의 메뉴판입니다.

음료 뿐 아니라 피자, 파스타 등 식사 메뉴도 제공합니다.

 

제 기준으로 음료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제가 서울, 경기도, 그리고 여기 제주도에서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커피 가격이 이렇게 비싼 데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8천원, 디카페인 원두로 바꾸면 2천원이 추가되어 1만원입니다.

보통은 디카페인으로 바꾸더라도 500원이나 1000원 정도만 추가되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2000원이 추가됩니다.

8세부터 1인 1메뉴인데 8세부터 미성년자가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아이스티 말고는 다 1만원 이상입니다.

 

야외 좌석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 하더라도,

그래도 좀 비싸게 느껴지긴 합니다.

어쨌거나 가격은 사장님 마음이니 제가 뭐라할 건 아니지만서도..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어른들을 위한 술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과자도 팔고, 사진에는 없지만 반려견들을 위한 간식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강아지랑 오기 좋은 카페인 것 같습니다.

 

스콘도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플레인을 좋아하다보니 잼하고 같이 있는 일반 스콘이 제일 맛있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쥬얼은 맛있어보여도 한국식으로 구운 스콘은 또 제가 그닥 안좋아하다보니,

혹시 이 스콘도 그럴까봐 이번에는 패스했습니다.

스콘을 판매하는데 클로티드 크림도 같이 판다! 그런 곳에서만 거의 스콘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쿠키도 오레오 스모어 쿠키, 로투스 쿠키 등 아주 맛있어보이는 쿠키들을 팔고 있습니다.

쿠키는 뭐 맛이 없기가 더 힘든 메뉴이기 때문에 먹어보지 않아도 이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바닐라빈크림라떼와 일반 카페라떼입니다.

우유와 에스프레소샷이 블렌딩 되기 전의 상태로 서빙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냥 다 섞여있는 상태로 나옵니다.

 

커피 맛은 그냥저냥 마실만 한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좋거나, 조경이 잘 되어있거나, 대형 카페인 곳 중에 커피가 와 맛있다 싶은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커피 맛에 민감한 사람이 별로 없고 인스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그냥저냥 마실만한 커피 + 예쁜 조경의 조합은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일반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 + '음료 가격은 비싸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아마 만족하실 것 같아요.

저는 인스타보다는 커피에 더 돈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

 

브라보비치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고, 아띠랑스라는 숙소와 함께 있습니다.

주차장은 넓어서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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