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접 다녀온 맛집

[제주 구좌 맛집] 뻔한 돔베 고기 말고 색다르게 먹고 싶어 찾아간 슬슬슬로우 솔직 후기

by 베랍 2022. 10. 9.

안녕하세요,

 

제주도에 방문하면 먹어야 하는 향토 음식 중의 하나인 돔베고기를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슬슬슬로우라고 하는 가게입니다.

이미 너무나 맛집으로 유명해서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방문해서 예약을 하고 먹어본 후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외부

2. 내부

3. 메뉴

4. 위치

 

순서로 포스팅 되어있습니다.

 


1. 외부

슬슬슬로우는 이렇게 단독건물로 되어있습니다.

해변가는 아니고 내륙 쪽에 있는 작은 도로 옆에 홀로 덩그러니 있습니다.

하지만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2층은 카페 스을이라고 해서, 아마 슬슬슬로우랑 비슷한 결을 맞춰놓은 카페인 것 같습니다.

기와지붕, 시멘트 벽, 나무 문과 마루 등의 조화가 세련되게 느껴졌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오래 되더라도 촌스러워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건물 옆의 창문은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놔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슬슬슬로우의 정문입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영업중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까지입니다.

예약노트는 가게 안에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만약 예약이 다 찰 경우에는 예약이 다 찼다는 안내문으로 바뀌어서 붙어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방문했을 때 그랬었어요....

 

예약노트라 함은, 슬슬슬로우는 온라인 예약이나 전화예약을 받지 않고 오로지 오프라인 방문 예약만 받습니다.

그래서 오픈 시간에 방문해서 내가 몇 시에 먹을건지 예약노트의 해당 시간 칸에다가 적어놓은 다음에,

그 시간 맞춰서 방문해야 합니다.

 

저희는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방문한 건 아니고 오후 1시 좀 안 되어서 방문했는데,

남아있는 예약 시간 중에 제일 빠른 시간이 3시여서 3시로 예약하고 바닷가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2.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뒤를 돌면 이렇게 포토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공간이 있습니다.

아마 처음에는 저 나무로 된 큰 문패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됩니다.

아닐수도 있습니다.

 

슬슬슬로우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입니다.

좌식 자리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 좌석도 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역시 테이블을 너무 촘촘하게 배치하지 않고 널찍널찍 하게 되어있으면 뭔가 더 넓어보이고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가구나 의자, 테이블은 전부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뭔가 전통적인듯 전통 아닌듯한 퓨전의 인테리어가 나름 마음에 듭니다.

슬슬슬로우의 요리도 약간 퓨전 느낌인데 그런 측면에서 메뉴의 컨셉과 인테리어의 컨셉이 잘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쪽에는 좌식 자리가 더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해서 한 타임 당 받는 손님의 수에 비해 테이블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하는 자리에서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기 창밖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꽤나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자리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렇게 통창이 오픈되어 있어 야외의 느낌도 같이 받을 수 있는 가운데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폴딩도어 바깥 쪽도 나가보려고 했는데,

저기는 진짜 야외다 보니까 비오고 그러면 비 맞고 그런 곳이라 그런지 바닥이 찐득찐득해서 나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어른만 있으면 나가서 사진 찍기도 좋겠지만, 저희는 아기가 있어서 조금 신경쓰여서 밖에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뭐냐면 화장실에 걸려있는 나팔입니다.

화장실에 이런 걸 걸어놓고 긴급시 불어달라는 게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시멘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인테리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메뉴

메뉴는 돔베라면, 돔베 땡초김밥, 돔베고기 이렇게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아까 말씀드린 예약노트입니다.

이름, 인원, 연락처, 메뉴를 적어놓으면 시간에 맞게 메뉴를 준비하셔서 예약시간에 맞게 먹을 수 있게 맞춰주십니다.

따로 시간 됐다고 전화를 주지는 않으니까 알아서 시간 맞춰서 와야 합니다.

이게 뭐 시간 없이 대기표 받아서 하는게 아니고 예약할 때 방문해야 하는 시간을 알고 있으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슬슬슬로우에서는 돔베라면을 1인 1라면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희가 위가 작다보니까 라면 하나, 김밥 하나 이런 식으로 시키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라면 2개, 김밥 1개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객단가도 있고, 메뉴 준비 등 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불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메뉴판 위에 돔베라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느낌있게 잘 그리셨더라구요.

가게 곳곳에 민화처럼 그림이 여러 개 걸려있는데 직접 그리시는 건지, 그려주시는 분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게 분위기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돔베라면입니다.

비주얼이 장난 아닙니다.

저는 이 비주얼만 보고 약간 일본식 라멘 스타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면이 그냥 한국 라면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국물은 적당히 매콤하면서 돼지고기 육수의 찐한 맛도 나면서 참깨의 고소한 맛도 나면서

라멘 국물 같은 진한 맛이 났습니다.

거기다가 한국 라면 면이라서 더 잘 들어가더라구요.

돔베고기도 제 기준 충분히 들어가있어서 부족하지 않게 먹었습니다.

솔직히 라면 국물에서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어요.

이런 맛이 날 수 있구나 하면서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이제, 거의 다 먹을때 쯤 되니까 약간 느끼하긴 했습니다.

반 정도 먹을 때까지는 진짜 막 감탄하면서 먹었거든요.

근데 이건 저희가 위가 작아서 금방 배가 차기 때문에 그런 거다보니까

보통의 위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돔베 땡초김밥입니다.

돔베고기가 가운데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갈아져서 밥이랑 같이 있더라구요.

땡초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매콤합니다.

사람마다 평이 다를텐데 저는 라면에 비해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밥이랑 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조화롭게 잘 맞았어요.

 

 

4. 위치

슬슬슬로우 위치 지도입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일부러 좀 지도를 축소해서 첨부했습니다.

월정리에서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구좌 쪽에는 이렇게 작은 도로 옆에 있는 맛집들이 많더라구요.

구좌 뿐 아니라 제주도가 많이들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주변 갓길에 그냥 주차하면 되니까 주차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구요.

어차피 예약제라 한 시간에 차가 많이 몰리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