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집] 설렁탕, 수육이 맛있는 이남장 다녀온 후기

안녕하세요, 불로소비입니다.

 

을지로에는 오래된 맛집이 많아서 갈 때마다 어느 식당에 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이 동네에서 회사다니는 분이 맛있다고 소개해주신 곳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바로 을지로3가역 근처에 있는 이남장 이라는 설렁탕집인데요,

이 가게는 설렁탕도 맛있지만 특히 수육이 아주 유명한 가게였습니다.

 

일반적인 설렁탕 가게에서 파는 수육이랑은 달랐어요.

 

저희는 오후 1시 넘어서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좀 있었습니다.

이 동네는 다 회사라서 점심시간 지나면 없을 줄 알았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낮부터 수육에 소주 드시러도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가게 안은 넓은데 점심시간에 오면 웨이팅이 좀 있다고 합니다.

홀 공간이 두개가 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들어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남장의 메뉴입니다.

대표메뉴는 역시 설렁탕과 수육입니다.

 

저희는 둘이서 가서 수육 소짜 하나만 시켰어요.

워낙에 많이 못 먹는 위장을 가졌기 때문에 요리 하나 시키면 한끼 식사는 끝납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입니다.

설렁탕집은 반찬이 김치 하나면 끝이지요.

 

설렁탕집이 맛집인지 알아보려면 김치를 먹어보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남장은 김치가 맛있습니다.

 

평소에 반찬으로 김치 잘 안 먹는데, 이런 곳에 와서 맛있는 김치를 먹으면 몇접시씩 막 먹게 되더라구요.

 

설렁탕에 넣어먹을 수 있도록 파가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습니다.

설렁탕을 시켰으면 저 파를 아주 듬뿍듬뿍 넣어서 먹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저희가 시킨 수육이 나왔습니다.

여기 수육은 약간 꼬릿꼬릿한 냄새가 납니다.

아무 냄새 안나는 깔끔한 수육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더 식욕을 돋우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살코기 부분만 있는게 아니라 부위가 다양합니다.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 고기를 보고 어떤 부위인지 알거나 하지는 못해서 어디라고 말은 못하지만

머릿고기 같은 부분도 있고 도가니처럼 쫄깃쫄깃 한 부분도 있고, 내장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그럽니다.

 

고추가 가득 들어있는 양념장 간장에 찍어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술은 안 먹지만, 완전 소주를 부르는 맛인 것 같아요. 소주 안주로 대낮부터 술 드시고 계시는 할아버지들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렁탕 없이 수육만 시키니까 이렇게 설렁탕 국물도 맛보기로 조금 주셨습니다.

여기에 파를 가득 넣고 국물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구요.

 

저처럼 위장이 크지 않은 분들은 수육만 시켜도 설렁탕도 이런 식으로 맛볼 수는 있습니다.

 

수육도 야들야들한게 퍽퍽하지도 않고 촉촉하니 맛있어서 계속 들어갔습니다.

저는 원래 어느 정도 먹으면 남기기도 하는데 이건 안 남기고 다 먹게 되더라구요.

 

이남장은 깔끔한 맛을 원하는 분께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찐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특히나 수육!

수육이 맛있어요..

 

 

위치는 을지로3가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립니다.

방금 지도 찾으면서 보니까 여기 말고도 체인점도 있더라구요.

혹시 을지로3가역이 먼 분들은 집 근처에 다른 지점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가까운 데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설렁탕이랑 수육 먹어본 곳 중에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렁탕 좋아하시면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