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에 숨겨진 동남아음식 맛집이 있습니다. 호커센터라고 하는 곳인데 가게 규모도 작고 30분에 한 테이블만 예약을 받기 때문에 예약하기가 엄청 힘듭니다. 다녀와서 또 가고 싶은데 또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맘대로 가기도 어려운 식당 다녀와서 후기 남겨드립니다.
호커센터 대략적인 정보
-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1길 25-2 호커센터
-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7시
- 주요 메뉴: 칠리크랩, 발리식 폭립
호커센터 공간 정보
왼쪽 사진은 호커센터 가게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빛 바랜 간판, 오래된 미닫이 유리문, 에어컨 실외기의 조화가 한국 맛집같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처음 보고 살짝 당황했습니다. 동남아 음식점의 바이브인가 싶었습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카운터가 있고 왼쪽에 살짝 반 계단 정도 올라가서 식사공간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바로 그 식사 공간입니다. 4인 테이블 4개가 끝일 정도로 소규모 식당입니다. 조명은 전구색 조명으로 음식이 더 맛깔나게 느껴지는 색의 조명입니다. 공간은 깔끔한데 바닥이나 테이블이 약간 끈적한 느낌도 있습니다. 개인 식기, 물, 휴지는 홀 가운데 벽 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셀프로 가져오면 됩니다.
호커센터의 메뉴
호커센터 메뉴 중에 가장 대표적인 메뉴가 사진 위에 있는 발리식 폭립과 칠리크랩입니다. 바베큐 메뉴 중에는 싱가포르식 바베큐 꼬치요리인 사테도 있습니다. 저희는 바베큐 메뉴 중에는 새우꼬치 5개를 시켰습니다.
게요리는 칠리크랩이 가장 인기도 많고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예전에 싱가포르 여행을 갔을 때에 칠리 크랩과 블랙 페퍼 크랩 둘 다 먹어봤는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둘 다 맛있었습니다. 뿌팟퐁커리도 있는데 일단 저희는 희소성이 더 높은 칠리크랩 메뉴를 시켰습니다. 대표메뉴이기도 하고 다른 동남아 음식점에서 잘 판매하지 않는 메뉴이기도 해서요.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갈릭라이스도 시켰습니다.
식사 메뉴로 볶음요리와 국물요리가 있습니다. 볶음요리는 미고랭, 나시고랭, 볶음밥 이렇게 있었고 국물요리는 바쿠테, 락사 이렇게 있었습니다. 저희는 락사에 에그누들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호커센터는 조리를 주방장님 혼자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30분마다 한 테이블만 예약을 받는 것 같아요. 저희는 가장 마지막 타임으로 예약해서 방문했는데 음식 주문하는 테이블이 저희밖에 없었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입니다. 하드쉘 크랩이라서 껍질은 발라먹어야 합니다. 그거 귀찮아서 사실 저는 소프트쉘 크랩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칠리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쪽쪽 빨아먹었습니다. 갈릭 라이스에 비벼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구요.
락사는 약간 똠양꿍 느낌입니다. 신 맛이 난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똠양꿍 잘 드시는 분은 락사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옥수수 국수는 꼬들꼬들해서 씹는 맛이 좋았고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까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새우꼬치 바베큐는 새우 껍질에 묻어있는 소스가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껍질까지 다 먹기에는 저한테는 껍질이 좀 두껍고 딱딱해서 껍질을 벗겨내고 먹었는데, 껍질 벗기면서도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만큼 소스가 맛있어서 껍질에 소스를 다 빨아먹고 그 담에 껍질을 벗겨먹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호커센터는 동남아에 여행다닐 때 먹던 그런 현지 음식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이었습니다. 한국 현지화 되지 않고 동남아 음식 느낌 그대로라 더욱 좋았습니다. 칠리크랩도 그렇고 새우 사테도 그렇고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생각이 납니다. 그 소스 맛보고 싶어서라도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데 예약하기가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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