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문을 닫는 제주 맛집들 사이에서, 늦은 시간까지 아주 신선하고 맛있는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술집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술집이지만 회가 유명해서 포장해가는 사람이 훨씬 많은 참치회 맛집입니다.
인손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4길 10 1층 인손
- 영업시간: 오후 5시~11시 (일, 월 휴무)
- 주요 메뉴: 배꼽살, 대뱃살, 딱새우 회
인손의 공간
인손은 주택가 같은 길 모퉁이에 있습니다. 세화해수욕장 바로 근처이긴 한데 가운데로 들어와 있어서 관광지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1층에 있고, 출입문은 유리문으로 되어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자카야 같은 인테리어로 되어있습니다. 공간은 협소한 편이고 바 좌석으로 되어있습니다. 바에 앉아서 사케와 함께 참치회를 시켜서 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혼술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런 신선하고 맛있는 참치회와 함께라면 혼술도 외롭지 않을 듯합니다. 술집이기 때문에 오픈 시간인 5시에만 아이가 입장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노 키즈존이 됩니다. 그리고 인손에서 드시려면 술을 꼭 같이 시키셔야 합니다.
인손의 메뉴
메뉴는 참치 중뱃살, 대뱃살, 배꼽살, 딱새우 회, 딱새우와 참치 반반 메뉴가 대표적인 안주입니다. 그 외에 떡볶이, 명란 구이, 아귀 간 폰즈, 타코와사비, (시즌 메뉴인) 성게알이 있습니다. 포장 주문을 한 저희를 포함해서 홀에 계신 분들도 모두 참치회와 딱새우 회 반반 메뉴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저희 말고도 포장 주문이 많았는데 다들 회만 주문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다른 분들 안주를 보는데 참다랑어 대뱃살 빛깔이 아주 고와서 침이 고였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딱새우반 배꼽살&대뱃살 메뉴입니다. 가격은 8만8천원입니다.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셋이면 적당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입니다. 대뱃살은 입에서 살살 녹았고요, 배꼽살은 꼬들꼬들해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싸구려 참치회 많이 먹다가 이렇게 고급 부위를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보통 참치회 먹으러 가도 이런 부위는 초반에 조금만 나오고 그다음에는 잘 안 나오는 부위인데 이렇게 한 그릇 내내 대뱃살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딱새우 회도 다 까서 나와서 먹기 편했습니다.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나와서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아요. 진짜 사케나 소주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마무리
제주 동쪽으로 어른들끼리 놀러 오신 분들이라면 인손 추천합니다. 세화해수욕장 근처라서 바다 좀 보시다가 참치회랑 딱새우회랑 술 한잔 하러 가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맛집이 많은 동네지만 이런 분위기의 맛집은 또 드물기 때문에 경험의 희소성 측면에서도 좋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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