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근처에 고퀄리티의 해산물 코스를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딱 좋은 일식당이 있습니다. 코스 요리인만큼 일반 식당처럼 그냥 방문할 수 없고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번에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스방한상
- 주소: 제주 제주시 흥운길 87 이스방한상
- 영업시간: 12시~22시 (수, 일 휴무)
- 주요 메뉴: 시그니쳐 코스, 한상 코스
- 이용방법: 100% 전화예약
1. 공간
이스방한상의 내부 공간입니다. 흰색과 남색을 베이스 컬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숫자는 제법 됩니다. 4인 테이블이 여섯 개 정도 있습니다. 예약제이고 코스요리다 보니까 매장에 손님이 가득차게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저희 포함 세 팀 있었습니다. 제주 공항 근처에 있는데 바닷가 항구 쪽이라서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워서 좋습니다. 외부는 큰 특징은 없는 대신 커다란 통창 때문에 깔끔하고, 주변 횟집들 보다 모던한 느낌이 듭니다.
2. 메뉴
이스방한상의 메뉴판입니다. 옛날 메뉴판이라 가격이 지금과 다릅니다. 메뉴는 작은상, 시그니쳐, 한상 이렇게 세 가지 코스요리가 있습니다. 코스요리는 보통 1인당 가격으로 표시하는데, 이스방한상에서는 코스 전체 가격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작은상은 2인분, 시그니쳐는 3인분, 한상은 4인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3명이라 시그니쳐를 주문했는데 셋 다 양이 적은 편이라서 음식이 남았습니다. 소식하시는 분들이면 네 분이서 시그니쳐 하나 시키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그러면 현재 가격으로 시그니쳐가 13만 원이니까 인당 32,500원이면 훌륭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음식
저희가 시킨 시그니쳐 코스 메뉴입니다. 코스요리라고는 하지만 한 접시 씩 나오는 건 아니고, 순서대로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제공이 됩니다. 돌문어숙회는 같이 나온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짭조름하고 고소해서 맛있습니다. 참돔통튀김은 소스가 진짜 맛있습니다. 그래서 튀김을 뜯어서 소스에 푹 적셔먹으면 달짝지근한 게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됩니다. 참돔유비끼는 초밥용 밥과 같이 나오는데 초밥 만들어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회만 먹어도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제가 이스방한상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참돔회무침입니다. 보통 회무침은 양념 맛이 너무 세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스방한상의 참돔회무침은 양념과 회가 잘 어우러져서 회 맛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채소들의 비율도 적당했습니다. 딱새우해물전은 사진처럼 해물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겉은 바삭한 전의 식감이고 속은 쫄깃한 해산물의 식감이라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새우튀김과 참돔매운탕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은 음식들처럼 막 인상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맛있는 새우튀김과 맛있는 매운탕 정도였습니다.
마무리
이스방한상은 예약제로 운영되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게 입장해야 합니다. 메뉴는 미리 정하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 미리 정하지 않고 방문해서 결정해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방문해서 메뉴 보고 나서 결정했습니다. 이번 제주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제주 공항 근처는 최소한 두 번은 갈 일이 있으니까 한 번은 이스방한상을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깔끔한 일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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