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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 항암치료 3주차 후기

by 베랍 2024. 3. 31.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LCH)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3회 받았습니다. 벨바스틴 주사제를 이용해서 항암치료 중인데 감기에 걸려서 응급실도 가고 입원도 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졌습니다.

 

항암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

3번째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외래 시간보다 2시간 먼저 병원에 가서 채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합니다.

 

항암 전 검사

병원 도착하자마자 채혈실로 가서 먼저 피를 뽑았습니다. 채혈 후 5분동안 지혈을 해야 하는데, 제가 잘못 눌렀는지 5분 후에도 피가 배어나와서 다시 반창고를 붙였습니다.

 

요즘 아이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도 많이 봐서 혹시 요붕증인가 싶어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소변검사도 해보자고 해서 소변 채취도 했습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기저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소변 검사하는 게 항상 어렵습니다. 언제 할지 모르는 기약없는 기다림도 그렇고, 잘 새기 때문에 새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외래 진료

원래 예약시간보다 10분 정도 더 기다린 다음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항암 치료 가능하다고 오늘 항암 주사 맞고 가기로 했습니다. 소아 LCH 환자 후기들을 보면 호중구수 수치가 낮아서 주사 못 맞고 1주일 쉬는 경우도 많던데 아직은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호중구수는 1차 9천대, 2차 8천대였다가 이번에는 2천대였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확 줄었는지 물어봤는데, 지난 1,2차 때의 수치가 너무 높았던 거고 보통 저희 아이 나이 때는 1천~3천 정도의 수치가 가장 흔하다고 하더라구요.

 

요붕증 관련해서는, 특별히 수치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없고 약간 애매하다고 더 지켜보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항암 주사

LCH 치료에 사용되는 벨바스틴 주사를 맞으려면 소아 항암 주사실에 가서 접수를 하고 40분~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외래 끝나자마자 바로 가서 얘기하고 다시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접수를 하면 마취를 위해 엠라크림을 발라줍니다.

 

책도 읽어주고 병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연락이 와서 주사를 맞으러 갔습니다. 잠깐 울었지만 주사 맞고 나서 안아주니까 금방 멈췄습니다. 주사 맞은 곳은 포비돈 스틱으로 살균한 다음에 밴드를 붙여주고, 하루 동안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응급실에서 보낸 주말과 집에서 보낸 평일

아이가 금요일에 감기기운이 있고 열이 나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보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해주세요.

 

소아 항암치료 중 감기로 인한 호중구수 감소 입원 후기 보러가기 >

 

다행히 월요일에 호중구수 수치가 좋아져서 퇴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그렇게 아프고 나니까 되게 걱정이 많아져서 다음 외래까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보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와 보내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밖에라도 다녀오면 시간이라도 잘 갈 텐데, 날씨도 아직 쌀쌀하고 콧물이랑 기침은 아직도 조금씩 하고 있어서 나가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아이가 잘 지내줘서 수월하게 다음 외래까지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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