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트카 싼 곳 슈퍼자차 했다가 사고 나서 150만원 손해 본 후기

제주 렌트카 최저가 검색해서 싼 곳에 보험만 슈퍼자차로 들면 추가로 돈 들 일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빌릴 때는 가장 싸지만 사고가 나면 가장 비싸질 수 있습니다. 슈퍼자차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직접 겪은 이야기 입니다.

 

제주 렌트카 슈퍼자차 사고 나면 일어나는 일

저는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할 때 최저가로 렌트카를 빌려서 다니다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제주 렌트카 사고 난 옆면 사진

과실은 양쪽 다 잡히는 사고였고, 속도가 낮아서 다행히 크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크게 보이는데, 뒷문 아래쪽 플라스틱이 찌그러지면서 떨어져서 시각적인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실제로는 큰 사고는 아니었는데, 저렇게 많이 찌그러지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네요.

충격 흡수가 잘 되었는지 동승자들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1. 사고 접수 및 보험사 출동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렌트카 업체에 연락하는 일입니다.

저희도 사고 나서 상대방 운전자와 간단히 얘기 나눈 후 바로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보험사에 사고 접수는 렌트카 업체에서 해줍니다.

렌트카 업체는 대부분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이라는 단체에 보험을 들어놓습니다.

마침 상대방 차도 렌트카였고 둘 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에서 온 사고 접수 카톡

렌트카 업체에서 사고 접수를 해주면 첨부한 사진처럼 사고 접수 번호 알림 카톡이 옵니다. 상대방 분들께도 똑같이 카톡이 와서, 서로 사고 접수 번호를 교환했습니다.

 

렌트카업체에서도 필요로 하고, 저희도 나중에 대인 접수할 때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꼭 사고 접수 번호를 교환해야 합니다. 

 

조금 기다리니 보험사에서 출동 후 현장 및 블랙박스를 확인하였고, 현장 정리하고 돌아가도 된다는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과실 비율은 출동한 보험사 직원분들이 전달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무실 담당 직원이 책정한다고 하더라구요.

 

2. 차량 반납 및 면책금 납부

사고 나서 렌트카 업체에 전화했을 때 보험 접수를 위해서 면책금 5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슈퍼자차 가입했는데 왜 돈을 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는 좀 더 아래에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보험사가 다녀간 후, 차량은 바로 업체에 반납했습니다.

렌트카 업체에서는 바로 반납하든, 계약기간까지 쓰든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싼 곳 이라서 그런지 뭔가 대응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사고낸 내가 죄인이라 저자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사고나면 그 순간 슈퍼자차 보험이 소멸되어서 차에 난 스크래치 같은 것도 다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바로 반납하는 게 좋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반납하는 곳까지 40분이나 걸렸지만 꾸역꾸역 가서 반납하고 현장에서 바로 면책금을 카드로 납부했습니다.

사고 나고 바로 반납하니까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고 면책금만 내고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왜 면책금이 발생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슈퍼자차 보험 가입했는데 면책금 발생한 이유

먼저, '슈퍼자차'라고 하는 것은 제주도 렌트카 업체에서 그냥 만들어낸 상품입니다.

그래서 업체마다 보장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렌트한 업체는 슈퍼자차의 범위가, 제가 빌린 차량의 사고 및 수리에 대해서 면제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상대방 차량 수리를 위해서는 렌트카 업체에서 가입한 '종합보험'으로 접수해야 하는데, 이건 슈퍼자차랑 다른 거라서 고객 면책금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빌린 업체 말고도 상당수의 제주도 렌트카 업체가 슈퍼자차, 또는 완전자차의 범위를 자차에 한정시키고 상대방 차량 수리를 위한 대물 접수는 면책금이 발생한다고 정해놓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렌트카 홈페이지에서 보험 항목을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작은 글씨로 적어놓고 넘어갑니다.

슈퍼자차는 면책금 면제된다는 내용은 눈에 잘 띄게 표기해 놓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렌트카 싼 곳 대부분 대물 50만원, 대인 1인당 50만원의 면책금을 책정합니다.

그래서 렌트카 가격 싸다고 빌리면 사고났을 때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저도 상대방 분들이 두 분 타고 계셨는데 대인 접수 하셔서 100만원 추가로 면책금을 냈습니다.

 

그래서 렌트카 사고로 제가 추가 지출한 면책금은 총 150만원입니다. 

 

 

사고 나도 면책금 내지 않으려면 해야 하는 것

이렇게 렌트카 사고가 나면 무조건 50만원 이상의 면책금을 내야 하는 걸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면책금을 내지 않는 방법있어요.

 

진짜로 완전 면책이 되는 렌트카 업체 찾기

사고 처리 과정에서 알게 된 건데, 저희는 면책금을 150만원 냈는데, 상대방 분들은 면책금을 전혀 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업체차이!

 

앞서 슈퍼자차가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떤 업체는 사고가 나도 면책금이 하나도 없는 반면, 저렴한 곳에서 렌트한 저희는 사고가 나면 면책금을 내야 합니다.

 

이런 항목은 각 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상당히 헷갈리게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전화나 카톡 등으로 문의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이번에 사고 나서 면책금 납부하지 않는 렌트카 검색해보다가 SK렌트카, 빌리카 두 업체는 사고나도 면책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왠지 사고를 낼 것 같은 불안감이 있고, 사고를 내도 면책금을 내고 싶지 않으시면 다소 비싸더라도 이렇게 면책금 전부 면제해주는 슈퍼자차, 완전자차가 있는 렌트카 업체에서 빌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 빌릴 때는 확인해보고 빌리려구요. 이번에 후회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