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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다녀온 맛집

[애월 카페] 간판도 없는데 손님은 계속 오는 라떼 맛집 제레미

by 베랍 2022. 10. 17.

제주도에는 참 카페가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카페가 다 유지가 되나 싶을 정도로 카페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간판도 없이 소규모로 운영하는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고 계속계속 오는 카페가 있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레미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06-1

영업시간: 화-토 오전 9:00~오후 17:30

 

 

 

 

제레미는 애월에 있는 카페입니다.

보통 제주도의 카페들처럼 해변에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건물에 멋들어진 인테리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라봉 뭐시기나 우도 땅콩 뭐시기 같은 지역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했을 때, 저희 말고도 계속 손님들이 왔다 가고,

앉아서 드시는 손님도 있고,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도 있고,

원두나 드립백을 사가시는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제주도 내에서는 커피 맛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열심히 서칭을 해봤었는데,

여기 커피가 맛있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제레미에 방문하기 위해 시간을 빼서 동선을 짜서 방문을 했습니다.

 

제레미의 외관입니다.

깔끔합니다.

작은 독채 건물입니다.

문에 저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스테인드 글라스? 글라스아트?

아무튼 문 유리에 커피잔 그림이 카페와 어울리고 커피 맛집일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창문들에 기하학적 도형이 있는 것도 깔끔한 외벽에 포인트 느낌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을 때는 저 바깥 의자에 사람이 없었는데,

커피 다 마시고 나오니까 저기에 앉아서 커피 드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서 저렇게 야외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제레미 커피 운영시간 안내 입간판이 문 옆에 있습니다.

동네 카페가 오전 9시에 여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일찍부터 열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도 9시 이전에 여는 카페는

출근길 동선에 자리잡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 외에는 별로 없는데

여기는 출근하고는 상관없어 보이는 데도 일찍 열더라구요.

사장님께서 부지런하신 것 같습니다.

 

카페 내부의 좌석은 협소한 편입니다.

바 자리에 의자 5~6개, 맞은편 벽면에 의자 5개가 전부입니다.

따로 마주보는 테이블 같은 건 없습니다.

그래서그런지 방문하는 손님들도 죽치고 오래앉아있기보다는

그냥 좀 얘기하면서 커피 마시다가 다 마시면 곧 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회전율이 빨라서 사장님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방문하는 입장에서도 애초에 공간 자체가 협소하기 때문에 손님이 나밖에 없어도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맞은편엔 이렇게 원두, 드립백 등이 진열되어 있는 장식장이 있습니다.

벽면의 아이보리 색상과 바닥의 청록색, 진열대의 나무색이 카페로써 커피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원두를 판매하는 개인 카페는 보통 커피가 맛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에 자신 없으면 자기네 카페에서 블렌딩한 원두를 잘 팔지는 않는 것 같아요.

 

원두는 싱글오리진 원두와 제레미에서 블렌딩한 원두를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렌딩된 원두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게 각 카페나 회사 별로 맛과 향의 특색을 나타내주는 것 같거든요.

 

제레미의 커피 메뉴입니다.

크게 핸드드립 메뉴와 에스프레소 메뉴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메뉴는 아메리카노 베이스와 라떼 베이스가 있구요.

저는 라떼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레미 커피를 시켰습니다.

제레미커피는 에스프레소 더블샷 50ml에 우유 230ml를 더한 메뉴라고 합니다.

이렇게 샷 용량과 우유 용량을 알려주는 곳도 거의 보지 못했는데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페 그랜마는 설명만 보고 커피가 안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여쭤보니까 커피가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방문하면 카페 그랜마도 한번 시켜보고 싶습니다.

 

커피 외에도 아이스티나 에이드 메누도 있구요,

세트메뉴로 토스트와 커피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먹기 좋아보였습니다.

브런치 말고 브렉퍼스트 메뉴로 좋아보였습니다. 마치 맥모닝처럼.

저 메뉴때문에 9시에 방문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시킨 제레미 커피입니다.

아래에 우유와 위쪽의 에스프레소 샷이 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 섞이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마시지 않아도 이미 맛있습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입니다.

사진 가운데는 시럽입니다.

시럽을 따로 제공해줌으로써 라떼를 시럽 없이도 먹어보고 시럽 넣어서도 먹어보고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런 사소한 배려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자리마다 물통이 있어서, 커피와 함께 나온 물컵에 물을 따라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만 맛있는게 아니라 사소한 배려들이 보여서 그런 것에서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사장님께서 친절하셔서 아마 그런 성격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위치는 애월항 근처에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따로 있지는 않아서 그냥 가게 앞에 주차해놓고 이용했습니다.

오래 앉아서 시간 때울만한 곳은 아니라서 짧게 주차하는 거라 마음에 부담은 덜했습니다.

 

제레미 방문 후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커피도 맛있고 친절하시고 해서 아주 기분 좋게 커피 한 잔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애월에서 커피 맛있는 카페를 찾으시면 제레미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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